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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책

다각적 평가 분석 결과 지하시설까지 완전 파괴·매몰

北 시범철수 GP 불능화 평가 근거는?

원형 보존 北 GP도 시설만 남아
일부 부분파괴 총안구 제 기능 상실
총안구까지 이동통로도 매몰·함몰

남북 군사당국이 지난 12일 진행한 시범철수 GP 상호 현장검증에서 우리 검증단이 북한 측 GP의 철수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사당국은 북측의 시범철수 GP의 ‘불능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다각적인 평가분석을 진행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현장검증을 바탕으로 통합평가분석회의와 전문가 토의 등을 실시, 북측 GP가 그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는지를 검증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우선 지상에 나와 있는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의 불능화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투·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돼 있었다”며 “파괴된 자리는 흙으로 덮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정리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지하시설의 경우는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화점)를 연결하는 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돼 있음을 확인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를 통해 북측의 GP가 감시와 경계, 유사시 전투를 수행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원형 보존키로 한 북측 GP 1개소를 검증한 결과 시설만 유지한 채 인원과 장비는 모두 철수했다”고 말했다. 북측 역시 우리 GP를 검증한 뒤 긍정적인 현장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측 GP 일부에서 총이나 포를 쏘기 위한 구멍인 ‘총안구’가 부분 파괴된 모습이 관측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총안구는 감시소 외곽에 존재하는 것들로 미확인 지뢰지대에 위치하거나 철수대상 GP가 아닌 GP의 총안구라 확인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뢰지대 안에 있는 총안구는 북측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시설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들 총안구도 GP 시설과의 연결통로 등이 매몰·함몰되는 등 전면 차단돼 감시진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GP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지상의 감시소나 총안구는 물론 전투병력이 주둔하는 병영시설과 부대시설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주요시설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GP 외곽에 있는 총안구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총안구까지 이동하는 통로도 매몰·함몰된 상태라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우리 군의 판단이다.

한편 이번 현장검증에서 우리 군은 대령급 반장을 중심으로 정보·작전·공병·사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검증반을 꾸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검증 업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이들을 각 군단에서 엄선, 검증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북측 검증반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남북 군사회담에 나온 이들이 꽤 보였다”며 “협상장에 나온 사람을 검증반에 포함시켰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증에 대한 전체적은 사안을 알고 있는 사람을 포함시키다 보니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장검증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현장에서 만난 남북 검증반은 장갑을 벗고 서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또 “첫 단추가 잘 끼워졌으니 나머지 단추도 잘 끼워질 것 같다”, “앞으로 일이 잘되면 계속 만날 것이다” 등 덕담이 오가기도 했다. 한 북한 검증단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니 기록에 남기자”며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계급과 이름을 말하기도 했다. 서욱(육군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장검증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 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맹수열 기자 <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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