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해군 장병과 군무원 여러분!
삼라만상(森羅萬象) 모든 만물이 약동하는 봄입니다.
희망찬 봄을 맞는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해군의 새로운 항로를 이끌어 갈 신임 총장을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라! 보무당당(步武堂堂)하고 의기양양(意氣揚揚)한 우리 해군!
지금 이 순간에도 동·서·남해와 이역만리 대양에서
조국의 바다를 지키고 있는 원기충만한 우리 해군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대양해군으로서 세계 만방(萬邦)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39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하는 김경률 제독은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제3함대사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국방 정책 및 작전 분야의 전문가이자,
재주와 덕을 겸비한 재덕겸비(才德兼備)의 제독입니다.
탁월한 전략적 식견과 지휘능력, 따뜻한 품성으로
대한민국 해군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더 강한 해군으로 이끌 최적임자라 확신합니다.
이처럼 훌륭한 김경률 제독에게
대한민국 해군의 항해를 맡기게 되어 매우 기쁘고 든든합니다.
친애하는 해군 장병과 군무원 여러분!
우리 해군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도전에 당당히 응전한 국가는 번영을 이루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우리 해군 역시 수많은 도전에 맞서 싸우며 강군의 역사를 써 내려왔습니다.
1945년, 해군은 “우리 바다는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는 의지와 염원으로
단 한 척의 배도 없이 출발했습니다.
국민의 성금과 부인들의 바느질 삯으로 마련한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은
6·25 전쟁 당시 대한해협해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제1·2연평해전 등 수많은 해상 도발을 분쇄하며 우리 바다를 수호해왔습니다.
지난 80여 년의 치열한 응전의 결과,
대한민국 해군은 세계 5위 수준의 해양강군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이 자랑스러운 역사와 승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필승해군’의 주역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해군 장병 여러분!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해군은 국운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무역량의 99.7%가 바다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해상교통로는 대한민국의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특히, 최근 중동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
해양 안보가 곧 핵심국익과 직결됨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굳건한 해양안보태세를 확립함으로써
오대양 육대주에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필승해군’의 임무와 역할을 당당히 수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에 걸맞은
‘AI기반 스마트 해군’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첨단과학기술은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급감의 위기를 극복할 핵심열쇠입니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완성하여 전투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전에 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숙원이자 국가 안보의 비수가 될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양해군’의 위용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해군은
더 넓은 바다와 더 먼 대양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야 합니다.
함정이 거센 파도를 가르며 전진하듯,
여러분도 어떠한 도전과 위협 앞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항진해 주기 바랍니다.
장관도,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오직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김경률 제독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신임 총장과 함께 위대한 항해를 시작하는
‘필승해군’의 앞날에 순풍이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