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 대략 3시쯤 남자친구와 함께 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골목에서 무언가가 크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자리에는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 곳을 마침 보고있던 있던 남자친구는 쏜살같이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저도 뒤따라 가서 보니 대리석 벽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고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습니다. 남자친구는 마트에 들어가 주인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한 뒤 할아버지의 상태를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출혈이 심해 남자친구는 다시 119에 전화했고 응급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조치방법을 물어보고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수건으로 머리를 받쳐 지혈하였습니다. 출혈이 심해 팔까지 피가 흘렀지만 의연하게 대처하였습니다. 후에 대원들이 부상 부위를 보니 다친분은 머리가 4cm 가량 찢어져 있는 상태라고 하였고 응급조치를 잘해줘서 천만다행이라고 수고 및 감사를 표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당황스러워 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침착하게 대응해 한 사람의 목숨을 지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후 의식을 찾은 할아버지는 병원에 한사코 안 가겠다고 하셨고 남자친구에게 감사인사를 한 뒤 귀가하셨고 구급대원들은 남자친구의 번호와 최초 목격자 서명을 받고 철수하였습니다.
평소 조용한 골목인데 마침 그가 있었기에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좋은 일을 했기에 칭찬받았으면 하여 이렇게 글을 적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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