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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1대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 훈시문 ( '23.10.31 )

오늘 행사에 앞서
단상 제1열에 빈 의자가 있습니다.

이 자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5922명의 무명용사와
유해를 찾지못한 12만 호국영령을 위한 자리입니다.

먼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심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이임하는 박정환 장군과 취임하는 박안수 장군,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장병과 군무원을 비롯한 육군 전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임하는 박정환 장군을 환송하고,
박안수 장군을 새로운 육군참모총장으로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먼저, 참모총장이라는 중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예롭게 군문을 나서는 박정환 장군의 노고와 업적을
높이 치하합니다.

박 장군은 지난 40년간 위국헌신의 길을 걸으며
국가안보와 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군인입니다.

특히, 참모총장 재임기간 동안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을 건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한국형 3축체계의 능력을 보강하고,
‘Fight Tonight’의 태세 완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전 장병의 정신전력을 확고하게 무장시키고,
훈련 또 훈련하는 육군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Army TIGER’를 더욱 발전시켜
미래 육군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국가와 국민, 그리고 사랑하는 육군을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해온 박정환 장군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처럼 영예로운 날이 있기까지
사랑과 헌신으로 함께해주신
김은수 여사와 가족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든 군을 떠나는 박정환 장군과 가족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취임하는 박안수 대장은
8군단장, 39사단장, 2작전사 교육훈련처장 등을 역임한
야전 작전 및 교육훈련 분야 전문가입니다.

이처럼 훌륭한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박안수 장군에게
육군참모총장의 직책을 맡기게 되어
매우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육군 전우 여러분!

지금 우리는 매우 엄중한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최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로 인해 군 감시정찰능력은 저하되고,
실전적 훈련여건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정예 선진 강군을 건설하여
국가방위의 사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군인다운 군인이 되어야 합니다.

확고한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합시다.

둘째,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해야 합니다.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듭시다.

셋째, 국방혁신 4.0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영역 작전수행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주길 바랍니다.

넷째, 선진 국방문화를 적극 조성해야 합니다.

장병 복무환경과 군 인권을 개선하고,
일하는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나갑시다.

신임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정예 선진 강군건설을 선도해나가는
육군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참모총장의 중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예롭게 전역하는 박정환 장군과 가정의 앞날에
더 큰 축복과 기쁨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박안수 장군이 지휘하는 육군의 힘찬 전진과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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