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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7대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 훈시문 ( '23. 10. 31. )

오늘 행사에 앞서
단상 제1열에 빈 의자가 있습니다.

이 자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5922명의 무명용사와
유해를 찾지못한 12만 호국영령을 위한 자리입니다.

먼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심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이임하는 이종호 제독과 취임하는 양용모 제독,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병태이수용장정길남해일최윤희황기철,
정호섭부석종김정수 역대 해군참모총장님,

그리고 장병과 군무원을 비롯한
해군·해병대 전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임하는 이종호 제독을 환송하고,
양용모 제독을 새로운 해군참모총장으로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먼저, 참모총장이라는 중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예롭게 군문을 나서는 이종호 제독의 노고와 업적을
높이 치하합니다.

이종호 제독은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영해 수호와
해군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군인입니다.

특히, 참모총장 재임기간 동안
필승 해군, 정예해군을 건설하기 위해 진력해왔습니다.

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능력을 강화하고,
상시 대비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Navy Sea GHOST’를 발전시켜,
미래 해군작전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SMART 해군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해군문화를 조성했습니다.

국가와 국민, 그리고 사랑하는 해군을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해온 이종호 제독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처럼 영예로운 날이 있기까지
언제나 함께해주신 양인숙 여사와 가족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든 군을 떠나는 이종호 제독과 가족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취임하는 양용모 제독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잠수함사령관 등을 역임한
잠수함작전 및 정책 분야 전문가입니다.

이처럼 탁월한 통찰력과 인품을 갖춘 양용모 제독에게
해군참모총장의 직책을 맡기게 되어
매우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해군 전우 여러분!

지금 우리는 매우 엄중한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내 해양 경쟁이 심화되고,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로 인해 해상기동과 사격훈련이 제한되어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정예 선진 강군을 건설하여
국가방위의 사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군인다운 군인이 되어야 합니다.

확고한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합시다.

둘째,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해야 합니다.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듭시다.


셋째, 국방혁신 4.0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지속 보강하고,
우주·사이버 등을 포함한 다영역 통합해양작전을 발전시켜주길 바랍니다.

넷째, 선진 국방문화를 적극 조성해야 합니다.

장병 복무환경과 군 인권을 개선하고,
일하는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나갑시다.

신임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정예 선진 강군건설을 선도해나가는
해군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참모총장의 중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예롭게 전역하는 이종호 제독과 가정의 앞날에
더 큰 축복과 기쁨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양용모 제독이 지휘하는 해군의 힘찬 항해와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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