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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환영사 ( '23. 11. 14. )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입니다.

어제 만찬을 통해 인사를 나눴지만,
이 자리를 함께 하신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님,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님, 데 레옹 필리핀 차관님,
송윗 태국 총사령관님과 각국 대사님들을 비롯한
유엔사 회원국 대표님들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19506·25전쟁 당시 유엔군은
북한의 불법 무력침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1953년 유엔참전국들은 정전협정이 체결됐음에도
워싱턴선언을 통해 북한의 무력공격 발발시
재참전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3년 워싱턴선언
공산세력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핵심장치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말처럼 유엔사는 전후 70년간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

유엔사 덕분에 대한민국은 전후 폐허 속에서도
국가 재건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도약했습니다.

유엔사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국제 연대의 모범 사례입니다
.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번영에 기여해 온
유엔사의 중요성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도 어느덧 7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핵 투발수단을 다양화하고,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엔사회원국 대표들이 70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고,
회원국간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자리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수호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으로서 이 자리에서
북한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6·25전쟁 때와 달리 이제 북한은 UN회원국이 됐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이는 UN회원국이 UN사를 공격하는 자기모순입니다.
나아가 UN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입니다.

유엔사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

6·25전쟁 때 북한을 도왔던 나라들을 또 돕겠다고 나선다면
그 나라들 역시 북한과 같은 응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유엔사회원국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은 앞으로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회원국들간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국제회의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의 참여를 통해
유엔사의 외연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이 회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거부하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국가 또는 집단에게
강력한 경고가 될 것입니다.

이 회의가 한국뿐만 아니라 회원국들의
자유
·평화·번영을 증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회의에 참석해주신 각 정부대표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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