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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제78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24. 3. 8.)

사랑하는 해군사관학교 78기 졸업생 여러분!

지난 4년간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러분 한명 한명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장교의 일원이 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졸업하는
3명의 외국군 졸업생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귀한 아들·딸이 정예 장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다를 지배하는 정예 호국간성 양성을 위해
정성을 다해온 학교장 이수열 제독과 교직원,
훈육요원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합니다.

자리를 빛내주신 이달곤 의원님, 최윤희 합참의장님,
안병태·김성찬·황기철·심승섭·부석종·김정수·이종호 참모총장님, 구옥회 총동창회장님과 내외귀빈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해양안보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무역량의 99.7%를 바다에 의존하는 우리에게
해상교통로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

이곳 옥포만에는 이러한 바다를 굳건하게 지켜온
선배 전우들의 땀과 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1945년 대한민국 해군은 단 한 척의 전투함도 없이 창설됐습니다.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은
선배 전우들과 가족들이 모은 성금으로 도입됐습니다
.

선배님들은 6·25전쟁 간 대한해협해전, 인천상륙작전 등
수많은 전투에서 북의 침공에 맞서 싸웠습니다.

이후에도 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의 다양한 도발에 맞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우리 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보여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국제평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해군은 수상함뿐만 아니라 잠수함, 항공기 등
다양한 입체기동전력을 보유한 세계적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해병대 또한 항공단 창설과 공지기동형 개편을 통해
세계 최강의 전략기동부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해군의 빛나는 역사와
도약적 발전을 이제 여러분이 이어나갈 때가 됐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진영 간 신냉전 속에서
인도-태평양 지역내 각축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북의 핵위협과 불법도발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NLL 무력화 시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북은 우리의 방어적 연습을 전쟁도발 기도라며
왜곡하고, 수도권을 겨냥한 대규모 포병훈련을 하는 등
대한민국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안보도전에 맞서
우리 군은 강한 정신력으로 장병들을 무장시키고,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국방혁신 4.0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선진 국방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북이 만약 우리 대한민국을 침략할 경우,
김정은 정권은 즉각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해사 78기 졸업생 여러분!

거친 파도가 강한 선장을 만들듯 여러분은지난 4년간의
힘든 과정을 통해
영해 수호의 핵심인재로 거듭났습니다.

일반학, 군사학, 체력단련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정예 장교로서의 소양을 갖췄습니다.

세계 일주 순항훈련, 장거리 전투수영훈련 등을 통해
항해술과 해양 생존력을 체득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충무공의 후예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너무도 가치 있고
소중한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옥포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강한 해군, 해양강국의 주역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삶이 존중받고
귀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임관하는 청년장교들이 우리 군의 훌륭한 리더이자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뜻깊은 자리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해군사관학교 78기 신임장교 여러분 모두의
무운과 힘찬 항해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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