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장관, 기자단 간담회서 밝혀
북 주요 위협 독자적 감시 능력 확보
13일엔 SCM서 미 국방장관과 회담
확장억제 3축 구체화 중점 논의 계획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의 첫 번째 정찰위성이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신원식 장관은 3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군 정찰위성 1호를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을 이용해 발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요 위협을 군 독자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최초의 정찰위성 확보 및 국방 우주력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군 정찰위성은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과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으로 구성됐고, 북한의 주요 전략 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북한 정찰위성 발사 동향에 대해서는 “식별된 징후를 보면 1~2주는 어렵고, 11월 말 정도에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예고한 10월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는 “3단 엔진 보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기술 지원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구체적 기술을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오는 1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한미 워싱턴 선언과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선언 등으로 한미의 확장억제는 나토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이번 SCM에서는 확장억제 3축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3~14일 열리는 한국·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유엔사의 역할을 강화하면 유엔사가 아니라 한국이 좋아진다”며 “6·25전쟁 때 전투부대나 의료지원단을 보낸 곳에 국한하지 말고 참전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 등을 많이 넣어서 많은 나라가 유엔사라는 플랫폼에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위상과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국제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는 17개 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한 70년의 동행, 함께 열어갈 자유·평화·번영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14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본회의가 펼쳐진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국가관·대적관·군인정신을 강화해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하고, 적을 압도하는 국방 태세를 구축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이라며 “적과 싸워 이기는 강군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해 정예 선진 강군 건설을 적극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미·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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