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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소식

육군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2024 첫 한미연합 전투사격 훈련

한미 더 강해지다
압도적인 힘으로 하늘에서, 땅에서 최강 전력 과시
미 대전차 공격기 A-10으로 포문 열어
K1A2·스트라이커 장갑차 활용 적 제압
전투수행방법 등 노하우 공유도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K221 발연장갑차(맨위)와 K1A2 전차(가운데), K600 장애물개척전차가 4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 전투사격훈련에서 힘차게 기동하고 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K221 발연장갑차(맨위)와 K1A2 전차(가운데), K600 장애물개척전차가 4일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 전투사격훈련에서 힘차게 기동하고 있다.

 


2023년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1년 내내 연합훈련과 기념행사가 끊이지 않았다. 이제 해가 바뀌었지만, 혈맹의 굳건함은 여전하다. 2024년의 포문을 연 첫 한미연합 훈련,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의 2024년 첫 한미연합 전투사격 훈련 현장을 찾았다. 70년을 넘어 한 세기까지 이어질 동맹의 첫걸음이 이곳에 남겨졌다. 글=배지열/사진=김병문 기자


혹한의 날씨에도 빈틈없이 훈련 준비

4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 겨울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을 이틀 남겨둔 이날 지역 기온은 영하까지 떨어졌다. 가만히 서 있으면 대지에서 올라오는 한기(寒氣) 때문에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렸다.

며칠 전 내린 눈은 아직 곳곳에 쌓여 한 발 디딜 때마다 발목까지 감쌀 정도였다. 한쪽으로 눈을 치운 도로마저도 새벽 한파에 꽁꽁 얼어붙어 넘어지지 않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사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서 훈련 중인 한미 양국 군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장병들은 새해 일출을 이곳에서 맞이하면서까지 훈련 준비에 온 힘을 다했다.


한미 장병이 서로의 국기와 부대 패치를 교환하고 있다.
한미 장병이 서로의 국기와 부대 패치를 교환하고 있다.

 

미군의 A-10 공격기가 훈련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미군의 A-10 공격기가 훈련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완벽한 장애물 처리 능력에 한미연합 화력 집중

이날 본격적인 훈련의 포문은 하늘에서 열렸다. 적의 포격 도발 이후 본격적인 한미연합의 위력으로 반격하는 상황. 엄청난 굉음에 놀라 고개를 들어 잿빛으로 칠해진 하늘을 보니, 미군의 대전차 공격기 A-10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훈련장 상공에 나타난 A-10 2기는 목표지점을 확인한 후 한 바퀴 크게 선회하더니 30㎜ 기관포로 사격을 가했다. 지상에서는 한국군의 자주대공포 K30 비호복합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A-10은 사격 이후에도 저공비행으로 적을 위협했다.

다음은 지상전력의 차례. “둘, 삼, 쏴!” 사격명령과 함께 K1A2 전차가 불꽃을 일으키면서 적을 향해 정확하게 포탄을 날렸다. 적 진지와 병력을 제압한 우리 포병전력은 전진기동하면서 쉴 새 없는 사격으로 일대를 초토화했다.

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군 전력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K221 발연장갑차가 투입됐다. 장갑차에서 나온 연막차장이 일대를 뒤덮자, 적의 공격이 잦아들었다. 추가된 적 전력의 위치를 식별한 전차에서 재반격을 알리는 포탄을 쏘아 올렸다.

힘차게 기동하던 전차의 기동로를 적이 설치한 장애물이 가로막았다. 그러나 K600 장애물개척전차와 교량전차(AVLB), KM9ACE 장갑전투도저 등이 빠르게 투입돼 문제를 해결했다. 전차 엔진에서 나오는 열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전차가 표적을 향해 한 발 한 발 사격할 때마다 땅이 흔들리고 귓전이 울릴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전차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미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뒤를 따랐다. 먼저 자리를 잡은 전차가 사격을 하는 동안, 전차를 따라잡은 스트라이커 장갑차도 기관총 사격으로 힘을 보탰다. 적 진지를 완전하게 제압한 한미연합 전력이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면서 훈련은 종료됐다.


수기사의 K1A2 전차가 사격하는 모습.
수기사의 K1A2 전차가 사격하는 모습.



우수 장병에 양국 부대 지휘관 주관 표창 수여 

훈련을 마친 뒤 양국 부대 지휘관이 주관하는 표창 수여식이 열렸다. 한미 대대장은 상호 간 훈련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 장병들을 선정해 직접 상을 건네며 노고를 치하했다. 장병들 역시 아낌없는 박수로 서로를 격려했다. 마지막 순서로 한데 모인 한미동맹의 주역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2024년의 첫 한미연합 훈련인 만큼, 참가한 병력은 스스로 발전했음을 느끼면서 희망찬 기대에 부풀었다. 장민규(대위) 1중대장은 “미군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전우애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전투수행방법 등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전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리 서라키(대위) 2중대장도 “오늘 훈련을 포함해 7개월 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한미연합 훈련을 경험했다”며 “이 모든 과정을 발판 삼아 나 자신과 한미 모든 장병의 전투력이 향상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우리 군 대대장이 한미연합군을 통합 지휘해 의미를 더했다. 조승재(중령) 대대장은 “전시에 필요한 상호운용성을 익히고, 서로의 훈련 및 작전 수행법 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도 미군에게서 많은 걸 배웠고 미군 측도 연합훈련의 중요성에 공감한 만큼, 윈윈(Win-Win)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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