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방부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대 공영수 중대장님을 외람되게 칭찬한다는 표현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동생이 군대도 잘 다녀왔는데 대학 다닐 때 잘못된 만남으로 여호와의 증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잘 다니던 동원훈련과 민방위훈련조차 안갔던 사실을 몰랐어요.
한 가족이면서도 감쪽같이 몰랐었는데 중대장님께서 직접 어머님께 연락주시고, 연세 있으신 분이니 놀라실까봐 누나의 연락처를 부탁하여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 사람이 훈련에 참가 안했으면 괘씸하다 생각하여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사안일 수도 있고, 한두명이 아닌 사람들한테 어떻게 일일이 신경쓸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할일이 태산같이 많으실 분일텐데...
그러나 그 모든 상황가운데에서도 중대장님께서는 부모님과 저희 가족, 그리고 남동생을 생각하셔서 이렇게 연락을 주신 거였습니다.

물론 집안은 발칵 뒤집혔었지요..훈련이 있을 때마다 일일이 먼저 연락주시고, 그럴 상황이 안될 때면 연락담당하는 분께 직접 누나에게 연락 줄 것을 지시해 놓으셔서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많이 없으실 분이 저녁에 직접 남동생과 만나 수차례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사주면서까지 가족과 부모님, 그리고 남동생이 겪어야 할 많은 이야기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종교적인 문제는 신앙인이 아닌 분들께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되지만,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절대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요. 그러한 내용을 아시는 분이시기에 이해하시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중대장님께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너무 감사해서 식사한번 같이 하자 하셔도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지금껏 거절하시고, 뭔가 저희가 그 감사함을 표현할 기회를 주지 않으시네요..

사람이 자신의 일에,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완벽하게, 세심하게 일하기란 쉽지는 않죠. 왜냐하면 대충대충해도 일은 진행되는 법이니까요..
어찌보면 훈련생에 대한 부분도 본인이 안하고 마다하는데, 왜 그러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해결점을 찾아주려는 공영수 중대장님같은 분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중대장님을 만난 것이 저희 가족에게는 행운이고, 그 어떤 분보다 감사한 분입니다.

이토록 자신의 일에 철두철미하게 책임을 다하시는 분이라면 더 많은 책임을 요하는 곳에서는 더욱 빛이 나리라 생각합니다. 공영수 중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