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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6년차 예비군 교육을 마치며..
저는 지난 토요일날(4일) 2년차 예비군 기본훈련을 마쳤습니다.
부대내에서 받는 마지막 교육이니 만큼 그 감회도 새로웠는데,
현역후배와 간부분들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마지막 훈련이 될 것 같아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작년에 5년차 교육을 받을때 저는 정말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도저히 상반기에 교육 훈련을 받을 수가 없어서...
후반기에 받고자 지방에 내려가는 짬을 내서 예비군동대까지 직접 찾아갔습니다.
전반기 기본 훈련을 후반기에 받을 수 없겠냐고 말이죠..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정말 기분이 더럽더군요.
국가에서 인정하는 제출서류를 내지 않으면 연기가 안된다고
무조건 참가하라고.. 안오면 고발이 되니 어떠느니..하면서 말이죠..
어이가 없더군요.. 안간다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 사정으로 연기좀 하자는데...
고발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면서....말이죠.
게다가 4년동안 단한번도 어김없이 꼬박꼬박 참석하여 훈련을 받았는데....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급기야 저는 특별한 이유없이 불참으로 처리되어서 2학기에 추가보충훈련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욕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2학기 훈련때 이유없이 조교들에게 짜증도 많이 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사를 왔습니다.
이번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일때문에 지정된 날짜에 참석이 불가능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의 생각이 났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동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젠 찾아가기가 싫더군요.. 동대장이라면서 거들먹 거리는 모습도 꼴보기 싫고.. 다 싫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은 너무 상반되었습니다.
저처럼 평일에 불참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말에 하는게 있으니 그건 참석가능하시냐구요..
올해도 보충교육을 받아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제가 처음 가는 교장이라서 길을 모른다고 하니 메일로 가는 방법까지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너무나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동대의 담당 군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마지막 훈련의 기쁨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훈련장에 도착을 했는데 왠걸.... 4월이라는 달력이 무색하리만큼 날씨가 추웠습니다.
추위에 벌벌 떠는 예비역들을 위해서 부대에서 면장갑을 나누어 주더군요.
사회에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이사짐 나를때나 쓰는 장갑이지만 그날만큼은 차가워진 손을
녹여주는 손난로 같은 기분이더군요.
더구나 훈련이 시작되고 마지막 퇴소시까지 저의 반(3반)을 맡아주신 교관님 그리고 교육을
해주신 여러교관님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희 분대는 비록 목소리도 작고 행동도 굼떠서 "원위치로"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그렇게 훈련이 재미있을수가 없더군요.. 무조건 훈련을 욕하고 윽박지르고 빡쎄게 하는 것보다는
이처럼 재밌게 하면서도 얼마든지 못하는 경우에는 벌칙도 받으면서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교관님들 덕분에 깨달았습니다.
또한 저희를 인솔해준 후배현역도 어찌나 눈치가 빠르고 선배들에게 깍듯한지 같이 간 예비역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찬을 했습니다. 예비역들의 짖궂은 농담에도 깍듯하게 존칭하며, 시종일관
미소로 화답을 해주는가 하면, 교관님께서 미쳐 놓친 예비역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고 인상한번 쓰지 않고
인솔해서 대열로 합류시키더군요.
상병이었는데.. 장지훈 인가? 이름표를 흘낏 본거라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싹싹하고 똘똘한 인솔조교 덕분에 그 어느 반보다 일찍 밥을 먹으러 갈 수 있었고...
장구류 정리를 마치고 쉴수 있었습니다.(일반인들 입장에서 보면 어이가 없겠지만,
예비역들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말이죠..)

저희 기쁜 마음을 너무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두서 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양해말씀바랍니다.

그래도 저는 제 마지막 예비군 기본 훈련을 위에 언급한 이분들 덕분에 너무 잘 받아서....
기쁜 마음에 글을 올리는 것이니 이쁘게 뵈주시구요..

보라매동대 상담병과 52사단 관동교장.. 간부 및 현역 장병들... 그리고
저희 3반을 이끌어 주시고 교육해주신 교관님들....
말안듣는 예비역들을 위해 하루종일 주말도 반납하고 고생해준 인솔 조교...

마지막으로 토요일날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준 국방부의 센스있으신 어느 분...

모두에게 6년차 예비역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구요... 하시는 일들 모두 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ps.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동교장... 매점이 넘 멀어요.... ㅠㅠ
밥만 먹고 간식을 안먹었더니... 예비군의 맛이 안납니다.
부대에선 역시 식사후 냉동식품 하나 돌려 먹는 재미가 최고인데 말이죠~ ^^
이번에는 그걸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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