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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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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아들 면회기
강원도 첩첩산중 8713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양승열이 아버지입니다.
지난 2월 15일 우여곡절 끝에 아들 면회갔던 이야기입니다.

지난 토요일 전역한 큰아들이 앞으로 복학하여 서울에서 지낼 방을 볼 겸 부산에 있는 아들 짐도 옮겨줄 겸해서 온가족을 태우고 서울까지 화물차를 끌고 올라갔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짐을 다 내려주고 가만 생각해보니 작은 아들이 강원도에 있는데 부산에 있었다면 면회를 꿈도 못 꾸겠지만, 이왕 서울까지 올라온 거 얼굴이라도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길로 잠도 안자고 영동고속도로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들 면회는 전혀 계획도 없던 일이라 부대 주소와 전화번호는 집에 있고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부대가 다목리에 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출발했지요. 서울에서 새벽 2시쯤 출발해서 모르는 길을 물어가면서 춘천에 도착해서 국방부에 전화를 해서 아들부대를 물어물어 우여곡절 끝에 아들 부대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 때가 5시쯤이나 되었을까요. 전후사정을 얘기하면서 부대 위치를 물어보는데 사실 군대라는 곳이 딱딱해서 내심 짜증이라도 내지 않을까 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밝은 목소리로 부대 위치를 차근차근 일러주더군요. 그 말만 듣고 1시간이 넘게 산길을 들어가 아침 7시 20분 경에 부대를 찾았습니다. 위병소를 들어가서 면회를 신청해놓고도 마음속으로 너무 급작스럽게 와서 혹시나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려와 다르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달만에 산골타향에서 고생하는 아들의 얼굴을 본 그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그렇게 얼굴을 보고 이야기도 하고 있다가 아들이 자기가 생활하는 곳을 볼 수 있다며 가족을 안내했습니다. 아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포대에 갔더니 행정반에서 행정관이라는 분을 만났는데 참 의외였습니다. 제가 30년전에 군생활하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군대 간부들은 딱딱하고 불친절하기 그지없었는데, 행정반에서 만난 이 분은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잘 왔다고 반기면서 내무반에도 데리고 다니며 잠자리도 하나하나 펴주면서 이렇게 잠을 잔다며 정말 감동을 받을 정도로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아들에게 물어보니 근무도 아니라는데 일요일까지 나와서 그렇게 병사들을 챙기고 있는 것을 보면서 군대에 아들을 보내고 멀리서 그리워 하고 있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참 안심이 되더군요. 정말 면회 잘 갔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에 외출을 얻어 앞에 있는 식당에서 아들 밥을 먹이고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부산에 돌아오고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들의 얼굴은 지금도 보이는 듯하고 말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네요. 이에 더해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은 윗사람을 보게된 것도 큰 안심거리가 됩니다.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이라도 씁니다. 그 분 계급도 이름도 모르겠습니다만 참 고맙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아들이 훈련소가 끝나고 자대에 갔을 때 간부라면서 전화한 분도 같은 분 같은데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남은 기간동안 마음 푹 놓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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