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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22,900 볼트에 감전된 내아들 박 찬욱!
얼굴이 잘생겨서 ' 강북얼짱 '
마음이 착 해 서 ' 이 쁜 이 '
웃는 모습이 이뻐서 ' 살인미소 '
찬욱이에게 군복무중 군인들이 붙여준 3가지의 별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젠 모두 부질없고 꿈이 되어버린 일입니다.
그렇게 3대독자인 내 소중하고 귀한 아들은 제대 1달을 남겨두고 고압선감전에 의한 사고로
젊고 싱싱하고 탄력있던 몸은 부서지고 망가져서 엉망이 되어 미이라의 모습이 되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서 2년5개월이란 보내면서 죽을만치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온몸은 화상으로, 오른팔 절단, 사라진 귀, 턱과 오른쪽 옆얼굴은 일그러져 울퉁불퉁.
절단위기까지갔던 오른쪽 다리는 다행이 살렸지만 군화신은 발만 남겨두고 타타만 장작개비와도 같고...
성한 피부는 상처를 메꾸기위해 군데군데 포떠듯 떼내져 이식이되고...
목구멍엔 숨을 쉬기위해 구멍이 뚫리고 그 호~수로 미음이 흘러들어가고.
입안엔 산소호흡기의 호수가 연결되어 퉁퉁부은 입술은 고릴라를 연상하게했고...
처참한 모습으로 중증환자실에서 10여개의 링게르병과 핏물과 진물로 범벅이 되어 붕대로 온몸을
감싸 아들의 모습은 사람의 몰골이 아닌 미이라 같았습니다.
몸을 움직일수없었기에 제팔이 사라진걸 나중에야 알게되어 몸부림치며 처절하게 울었던 아들!
붕대에 감겨 귀가 사라진것도 몰랐던 아들이 붕대가 풀리면서 귀가 사란진걸 알고 흐느끼며 절규하던
가여운 울아들 찬욱이!
제 온몸이 화상으로 모두 일그러져 흉칙한 모습으로 변한걸보고 차라리 죽여달라며 몸부림치던 아들!
감전에 의한 쇼크로 밤낮없이 악몽에 시달리며 헛소리로 허공에 팔을 휘휘 젓기도하고,
" 앗, 뜨거 아~ 아~ 아 뜨거, 불꺼 불꺼. 후~ 후~ 후"
몽롱한 의식속에서 입으로 후후 불끄는 시늉을하며 악몽의 순간을 더듬던 가엾은 아들의 모습에 우린
모두 뼈가녹는 아픔을 견뎌야했지요.
붕대를 풀고 호~수로 물을 뿌리며 소독을 한다는 일명의 '죽음의 문'이란 치료실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는
밖에서 듣는 엄마의 가슴을 찢어지게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가엾은지, 그리도 가슴이 아픈지, 그래도 매일 가망없다는 아들이 살아만 준다면
버텨만 준다면 더 바랄것없이 없었습니다.
우린 아들이 누워있는 중증환자실을 떠나지못하고 행여 문이 열릴까 꼬박 밤을 새우기도했지요.
하루에 세번 30분씩 주어지는 짧은 면회시간에 아들은 그나마 성한 왼손 두번째 손가락으로 엄마의
손바닥을 빌려 글을 썼지요.
붕대에 싸인 손으로 오른손이 아닌 왼손가락으로 글을 쓰다보니 아무도 그 글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엄만 알아볼수 있었습니다.
한글자를 쓰면 그다음에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고 물으면 답변으로 가녀린 손가락을 오므렸지요.
OK 라는 뜻입니다.
중증환자실에서 처음으로 정신을 차리고 내 손바닥에 띄엄띄엄 적어주던 가슴아픈 말.
"엄마, 제대하면 효도하려고했는데 걱정끼쳐드려서 '미안해요' '죄송해요' '사랑해요'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수없어 흐느낌이 들릴까 입을 틀어막고 붕대로 막혀있는 귀에 속삭였습니다.
"찬욱아, 니 마음 다안다. 엄마 니 옆에 있을께. 힘내라. 간호사가 나가라고하니 나 저 문밖에 지키고
있을거야. 엄마랑 같이 있다고 생각하고 힘내라. 꼭 꼭 살아야한다. 아들아 절대 엄마 버리지마."
매일 그렇게 목마름에 갈증을 느끼며 만나고 가슴치며 또 이별을하고...
피부이식 수술로 한번에 7~8시간이나 걸리는 전신마취에 의한 대수술을 하고 핏기하나 없는 얼굴로
축쳐져 이끌려 나오는 모습을 20번이나 겪어야했던 찬욱이와 우리 가족들의 뼈아픈 심정...
그렇게 싱싱하고 탄력있던 23세의 젊은 내아들의 몸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당시 한강성심병원에 화상으로 입원한 군인아이들이 8명이나 있었습니다.
화상전문병원이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화상환자들이었습니다.
고통으로 얼룩진 마음들이 모여 서로서로를 위로하며 달래주며 아픔을 같이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두려움에 공포에 떨며 자식을 바라봐야하는 아픈부모에게 한명씩 내려지는 군대법.
'강제제대' ' 치료비 중단' 이란 선전포고가 내려졌지요.
국방부에서 황희종 보건 의무국장님과 팀장님등 세분이 병원을 방문하셨습니다.
나는 계급에 대해 잘몰라 국장님이 얼마나 높은분인지 몰랐습니다.
군인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그 분은 군인들에겐 신과 같은 분이라고합니다.
그런분 앞에 분노한 부모들은 내아이들을 다치게한 장본인인냥 거친 항의와 끝까지 치료할수있는
약속을 받아내려했습니다.
그분은 아이들의 아픔과 부모의 심정을 위로하며 달래주시며 눈물을 흘려주셨습니다.
당연히 국가가 책임져야할 의무이며 책임이라며 어떻게 도울수있는지 알아보겠다며 다시 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릴 안심시켜주셨습니다.
두번째 방문이 이루어졌고 일일이 8명의 병실을 찾아주시며 들고오신 음료수 상자와 국방부장관님께
보고하여 써오셨다는 편지와 함께 금일봉까지 전해주시며 제대후에도 6개월이란 기간을 안심하고
치료할수있다는 말씀과 함께 진심어린 마음으로 일일이 악수하시며 등을 두드려주시며
' 미안하다. 고생했다. 절망하지말고 힘내서 열심히 치료해라'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원망으로 가득찼던 마음과 배신과 불신으로 똘똘뭉친 부모의 쓰라린 마음까지 풀어주셨던 국장님!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겪어왔던 고생까지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느누구도 책임의식을 느끼지않았고 이리피하고 저리피하고 상처만 남겼었습니다.
그러나 국장님은 책임지겠다는 말을 어기지않으셨고 그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자신이 국가에 의해 버림받지않았고 군복무중 다친 자신들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을겁니다.
장성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크다란 기둥하나를 세워주셨습니다..

울아들 찬욱이는 이제 국가유공자 1급이 되었습니다.
많은 시련과 고뇌끝에 얻어진 결과입니다.
그만치 많이 아프고 많이 다치고 고통을 겪었습니다.
평생 의수를 착용해야하고, 짧은 반팔은 입을수도 없고, 한여름에도 마스크와 긴 후드티로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가야하는 아픔을 겪어야하고, 땀구멍이 없어 땀을 배출시킬수없어
온도변화에 따라 숨을 헐떡거리기도하고, 피부 수축현상으로 인해 조이고 당기는 피부를 오일로 몸을
풀어주어야하고, 굳어서 풀어지지않는 근육을 풀어주는 재활을 해야하고, 감전에 의한 쇼크로
악몽에 시달리며, 환각 환청으로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며, 귀속에서 윙윙 소리가 크게 들리는 이명현상
탓에 귀를 틀어막는 고충을 겪어야하는 제 몸하나 조절이 되지않는 비련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이젠
돌아갈길도 없고 돌릴수도 없는 기막힌 현실앞에 고개숙인 아들을 보살피며 지켜주려합니다.
혈기왕성한 25세의 청년을 달래주기엔 부족한 엄마이지만 엄마라는 존재는 하나님이 한꺼번에 모든걸
다해줄수없어 대신 보낸 사람이라고합니다.
2년5개월동안 죽어가는 아들을 보면서 느낀건 국장님처럼 진정한 마음으로 다친 군인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주신다면 군대에 대한 인식을 달라질것입니다.
진심으로 어버이로서 눈물을 흘려주셨던 감사하신 국장님 언제나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국가를 위해
다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황 희종국장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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