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주 6월 19일 둘째 아이를 15사단 신교대에 입영시킨 아버지입니다.
평소 아이가 대인관계도 원만치 못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군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15사단이 전방지역인
강원도 지역이라 훈련은 고되지 않을까, 군기는 심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입소 후 1주차인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10분 정도의 공중 전화 통화가 가능하여 아이와 통화를 하고 너무 놀라기도 했고
감사한 마음에 지금도 눈물이 흐릅니다...
우려한대로 아이는 입소 초반에 적응을 하지 못해 너무 많이 힘들어 해서 많이 울기도 하고 탈영충동까지 생겼는데.. 조대명 중대장님 이하 소대장님과 보급관님, 그리고 같은 군인 신분인 조교분들까지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여러모로 많은 격려를 해준 것을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저는 30년전 군대를 제대해서.. 예전 군생활을 떠올릴때 훈련소 초기에 적응을 못하면 구타, 얼차려 등으로 강압적으로 분위기를 잡은 기억이 잇어서 아이가 이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싶엇는데.. 간부들과 면담, 조교들의 격려등으로 아이가 많이 안정을 찾고 힘들어도 열심히 군생활을 해보겠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이는 지금도 쉽지는 않지만 이곳 신교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잘해주셔서 오히려 자신이 미안해서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을 하더군요..
주말을 통해 중대장님이 직접 전화가 오셔서 아이의 상황을 설명해주시고 아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한주간 힘이 들었지만. 지금 많이 좋아졌고 분명 앞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최선을 다해서 아들을 씩씩한 군인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부족한 자식을 군에 보내서 군에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기도 하면서 이렇게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것을 보고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얘기를 하니깐. 중대장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군의 첫번째 목표는 임전무퇴의 강인한 군인을 양성하는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과 부족함이 있는 젊은이들을 건강하게 잘 지도하여 그들이 제대하여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저희의 중요한 목표이자 보람입니다"
오래전에 군생활을 한지라.. 평소 군에 대해 약간의 불신이 없진 않았는데.. 이런 군이라면 아이들이 몇명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도 되겠구나, 오히려 우리 아이의 부족한 점을 군에서 이렇게 고치고 성장시킬 수 있겟구나 하나 생각에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마, 모든 군이 다 그렇겠지만, 우리 아이가 입소한 15사단 신교대 1중대의 분위기가 이런 분위기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감사하고 어떻게 이 감사를 보답할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립니다.
부족한 우리 아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고, 이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은 군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첫번째 다리를 너무도 잘 만들어 주신 조대명 중대장님과 소대장님들, 그리고 아버지처럼 품어주신다는 보급관님, 형처럼 격려해주시고 아껴주신다는 조교님들께 다시금 너무도 감사드리고, 15사단 뿐만 아니라 우리 군 전체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로운 세대에 맞는 교육법과 훈련법으로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전군과 국방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