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53세 주민입니다.
강원도 화천읍 구둔지길 60-35, 정비대대 2621-02부대 수령후송관 신진섭 하사의 미담을 칭찬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해마다 삼일절이나 6.25가 되면 호국영령을 기리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주문제작하여 근린공원에 걸어왔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어깨를 심하게 다쳐 왼 팔을 들지 못해 병원치료를 다니고 있던 차라 올해는 건너가려고 했었는데 이번 3월 1일은 100주년이 되는 삼일절로 유난히 뜻 깊은 기념일이었기에 고민 끝에 현수막을 맞춰왔습니다. 하지만 공원에 도착하고 보니 역시나 높은 곳에 거는 일이 문제였습니다.
오전 시간 공원 주변에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가득했고 간혹 지나가는 젊은 분들은 현수막 게시를 도와달라는 부탁에 바쁘다며 거절하기 일쑤였습니다.
그 때 키가 굉장히 큰, 학생(?)으로 보였던 남자분이 바삐 걸어가는 것을 보고 큰 기대는 못하면서 조심스레 부탁을 했는데
"예, 도와드리겠습니다. "하며 어찌나 친절하게 대답을 하던지 고마움이 절로 들었습다다.
게다가 현수막을 게시하는 장소가 성인키보다 훨씬 높은 위치라 의자가 필요했는데 바둑을 두고 있는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정자에 가서 남는 플라스틱의자 하나를 신속히 빌려오더니 흙이 묻지 않도록 신발을 벗고 올라가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게시하고자 한 곳이 보통 끈만 걸어 묶을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높고 굵은 사각기둥이라 보통 성인 둘이 작업하더라도 끈을 돌려 감아 고정시키는 일이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도 어려운 내색 하나 안 내고 수시로 내려와 좌우 균형, 높낮이를 맞춰가며 끈을 풀고 다시 묶고 장시간 애를 써서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을 보며 너무나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평구 산곡동 마장공원은 기둥마다 수성페인트로 도색한 지 얼마 안 되어 손과 옷자락에 페인트가루가 잔뜩 묻는 것을 보고 미안하고 안타까웠는데
"괜찮습니다. 닦으면 됩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던 젊은이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보통 중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도와줄 때는 사진을 찍어서 전송해 주면 좋아했던 기억이 나서 기념으로 사진하나 찍어서 전송해드리겠다고 제안하자 자신은 군인신분이라 가능한 한 얼굴이 나오는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정중히 사양하는 것을 보고 군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림과 글귀가 잘 보이게 완벽히 게시된 현수막을 뿌듯해 하며 감사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빌린 의자는 최소한 제가 갖다 드렸어야 했음에도 그냥 두고 왔다는 걸 알고 염치가 없었다는 반성이 들어 황급히 되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군인분이 의자를 잘 닦아 제자리로 갖다 두며 할아버지들에게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있었고 현수막을 거는 모습을 옆에서 전부 지켜본 어르신들의 칭찬과 격려가 자자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 분 아니었으면 맞춰온 현수막을 제 때 걸지 못하고 난처했을 텐데 기꺼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군인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부대에 감사편지를 써 보내드리고 싶다고 소속을 여쭈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일에 동참을 해서 오히려 의미 있었으며 그걸로 됐다면서 계속해서 사양을 하는 겁니다.
청소년들의 선행도 교육청에 칭찬의 글을 올려주어 그 학생들의 마음에 보답을 해오곤 했으며 그래야 제 마음도 기쁠 것 같다고 간곡히 부탁을 해서 어렵사리 그 군인의 소속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가없이 선행을 하고 주변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언행으로 솔선수범을 보이며 그 공을 돌려받는 것을 겸손하게 사양하는 참 군인을 본 감동과 감사함에 이 글을 올립니다.
신진섭 하사와 같은 훌륭한 인품을 가진 군인 덕분에 대한민국 군의 품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하며 정비대대 2621-02부대에도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군인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강원도 화천읍 구둔지길 60-35, 정비대대 2621-02부대 수령후송관 신진섭 하사의 미담을 칭찬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해마다 삼일절이나 6.25가 되면 호국영령을 기리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주문제작하여 근린공원에 걸어왔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어깨를 심하게 다쳐 왼 팔을 들지 못해 병원치료를 다니고 있던 차라 올해는 건너가려고 했었는데 이번 3월 1일은 100주년이 되는 삼일절로 유난히 뜻 깊은 기념일이었기에 고민 끝에 현수막을 맞춰왔습니다. 하지만 공원에 도착하고 보니 역시나 높은 곳에 거는 일이 문제였습니다.
오전 시간 공원 주변에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가득했고 간혹 지나가는 젊은 분들은 현수막 게시를 도와달라는 부탁에 바쁘다며 거절하기 일쑤였습니다.
그 때 키가 굉장히 큰, 학생(?)으로 보였던 남자분이 바삐 걸어가는 것을 보고 큰 기대는 못하면서 조심스레 부탁을 했는데
"예, 도와드리겠습니다. "하며 어찌나 친절하게 대답을 하던지 고마움이 절로 들었습다다.
게다가 현수막을 게시하는 장소가 성인키보다 훨씬 높은 위치라 의자가 필요했는데 바둑을 두고 있는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정자에 가서 남는 플라스틱의자 하나를 신속히 빌려오더니 흙이 묻지 않도록 신발을 벗고 올라가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게시하고자 한 곳이 보통 끈만 걸어 묶을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높고 굵은 사각기둥이라 보통 성인 둘이 작업하더라도 끈을 돌려 감아 고정시키는 일이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도 어려운 내색 하나 안 내고 수시로 내려와 좌우 균형, 높낮이를 맞춰가며 끈을 풀고 다시 묶고 장시간 애를 써서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을 보며 너무나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평구 산곡동 마장공원은 기둥마다 수성페인트로 도색한 지 얼마 안 되어 손과 옷자락에 페인트가루가 잔뜩 묻는 것을 보고 미안하고 안타까웠는데
"괜찮습니다. 닦으면 됩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던 젊은이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보통 중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도와줄 때는 사진을 찍어서 전송해 주면 좋아했던 기억이 나서 기념으로 사진하나 찍어서 전송해드리겠다고 제안하자 자신은 군인신분이라 가능한 한 얼굴이 나오는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정중히 사양하는 것을 보고 군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림과 글귀가 잘 보이게 완벽히 게시된 현수막을 뿌듯해 하며 감사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빌린 의자는 최소한 제가 갖다 드렸어야 했음에도 그냥 두고 왔다는 걸 알고 염치가 없었다는 반성이 들어 황급히 되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군인분이 의자를 잘 닦아 제자리로 갖다 두며 할아버지들에게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있었고 현수막을 거는 모습을 옆에서 전부 지켜본 어르신들의 칭찬과 격려가 자자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 분 아니었으면 맞춰온 현수막을 제 때 걸지 못하고 난처했을 텐데 기꺼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군인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부대에 감사편지를 써 보내드리고 싶다고 소속을 여쭈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일에 동참을 해서 오히려 의미 있었으며 그걸로 됐다면서 계속해서 사양을 하는 겁니다.
청소년들의 선행도 교육청에 칭찬의 글을 올려주어 그 학생들의 마음에 보답을 해오곤 했으며 그래야 제 마음도 기쁠 것 같다고 간곡히 부탁을 해서 어렵사리 그 군인의 소속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가없이 선행을 하고 주변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언행으로 솔선수범을 보이며 그 공을 돌려받는 것을 겸손하게 사양하는 참 군인을 본 감동과 감사함에 이 글을 올립니다.
신진섭 하사와 같은 훌륭한 인품을 가진 군인 덕분에 대한민국 군의 품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하며 정비대대 2621-02부대에도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군인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