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미8군본부대대 대위 김중민을 칭찬합니다.
저는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본부에서 17' 6월부터 19' 4월까지 근무했습니다.
지원대장님께서는 제가 상병으로 진급할 때쯤 오셨습니다.
사실 그전에 제가 일병일 무렵에는 '지원대장'이라는 인물을 별로 찾아뵐 일도 없었고, 카투사 근무 개념상
i) 근무하는 부대(단 본부)와
ii) 관리받는 부대/간부(미8군 본부대대/지원대장)가
구별되어있기 때문에 마주칠 일이나 지원대장과 병사 간에 상호 관심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카투사 간부 인력 편제 및 운용 개념상 여타 중대장처럼 한곳에 모여있는 중대 인원을 관리하지 않고, 여러 미군 부대/부서에 흩어져 있는 인원을 관리해야하는, 다소 비효율적이며 힘든 상황에 처해 사실상 병사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혹은 미덕과 리더십을 인정받기 어렵다 할 수 있습니다.

예) 지원대장 예하 병사 편제
가. 단본부 00명
나. 미8군 예하 a 부서 00명
다. 미8군 예하 b 부서 00명
라. 미8군 예하 c 부서 00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계기는 지원대장님께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란 어떠한 character trait, 곧 성품을 가져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열정이라는 특성이 물리화 된다면 그것은 바로 관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심은 생경한 표현도 아닙니다. 하지만 '관심'이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찾아보기 가장 어려운 성품은 지속적인 관심입니다. 사실 마냥 '좋다' 또는 '잘한다'는 몹시 주관적인 영역에 속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관심'이라는 특성은 객관적인 영역에 속한 긍정적 지표 중 하나입니다. 관심을 주게 된다면 타인은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해당 인원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것이 관심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관심이라는 특성은 누구나도 느낄 수 있고 이것이 지속할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이 있습니다. 바로 이 관심이 지속할 때 부대원 개개인이 지원대장이라는 한 명으로 모이게 되고 화합하며 단결하게 되는, 결국 관심이라는 소소한 특성이 한명 한명의 일상 속으로 오랫동안 스며들 때 은밀하고도 어찌 보면 당연한 마법을 저는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김중민 대위님이 지원대장으로 보직을 받자마자 하신 첫 번째 일은 7~8부대로 나누어진 60 몇 명의 병사들에게 관심을 갖고 병사들 말에 귀 기울이시며 고충들을 해결해주신 것입니다. 관심이라는 열정으로 다가오실 때 병사들은 지원대장님을 믿고 따르고 자연스럽게 단결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지속적 관심은 부대의 효율성 및 신뢰도를 수직적으로 상승시킵니다. 한 예로 지원대장이 오신 직후, 저도 선임병장이라는 직책을 새로 맡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새로 들어온 후임이 군 생활에 적응을 아직 잘 못하여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며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갓 선임병장을 되었을 때라 어떻게 해야 할 방법을 몰라 지원대장님께 보고드리며 떠넘겼습니다. 떠넘긴 저와 달리 지원대장님께서는 매주 그 인원과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수시로 체크하고 때론 식사도 같이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부대 상담관님께 말씀드려 이 인원이 상담관님과 상담을 통해 다방면으로 자신감을 갖고 내면이 치유될 수 있게 이끌어주셨습니다. 이 인원은 지휘관에 대한 신뢰가 쌓여 빠르게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으며 이러한 바탕으로 업무에 더 빨리 적응하여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제게 훗날 알려줬습니다. 이 인원은 이후 우리 부대를 00사령부 00감사에 우수부대로 선정되게 하는 일에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능력과 우수함이 단순히 계산과 머리로 되길 바라는 마음은 건목수생(乾木水生)과 같다고 느껴집니다. 마른 나무에서 물이 나오길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개인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이들을 단합시키는 우수함은 열정과 애정이 지속적인 관심으로 반복될 때 비로소 평범한 부대의 일상을 유독 빛나는 순간순간들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이러한 관심이 아닌 우리의 무감함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고마워요, 우리 국군 페이지 만족도 평가
담당부서 :
정책홍보담당관
전화번호 :
02-748-5525
대표전화 :
1577-9090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