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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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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아들의 전역을 바라보며 (제21보병사단 66연대 이용진중사)
그 곳에 들어서면서부터 울컥하는 마음을 억지로 참았어요.“
핸드폰를 통해서 들려오는 아들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아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아들 녀석은 자신의 감정을 애써 누르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21보병사단 66연대 1대대소속 중사 이용진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로서 대견한 마음에 아들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2013년 9월, 아들 녀석은 대학교를 다니다가 휴학을 한 상태에서 대한민국 남자로서 어차피 가야 할 군대라면 용사보다는 간부로 임관을 하겠다며 민간부사관에 지원을 했습니다.
뜻밖의 결정이었지만 언제나 믿음을 주던 아들이었기에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육군훈련소 생활은 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즐기던 아들은 훈련소를 거치고 부사교 양성반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사교를 퇴소하던 날 저에게 육군하사로 임관하며 큰 선물까지 안겨주었습니다.
퇴소식 직전에 만난 아들이 저에게 불쑥 내민 종이 한 장, 그것은 다름 아닌 양성반 성적표였는데 1/209 이라는 성적이 적혀있었습니다. 대견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교육기간동안 아들의 노력이 눈에 보여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사열대에 앉아 육군 장성들과 함께 퇴소식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겐 잊지 못할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참모총장상과 함께 임관한 아들의 부사관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고 EIB, 최정예전투원, 중급반 등 각종교육에서 최상의 성적을 보여줬고 2년 이상의 전방근무를 묵묵히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 말에는 육군간부홍보모델로 선발되어 활동을 하였고 관련 음주사고예방을 위해 사비를 들여 안심귀가도우미라는 어플을 개발, 보급하고자 하는 등 여러방면으로 탄탄하게 군 생활을 잘해주었고 연고지에서의 근무였기에 제게는 자랑스러운 아들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군복이 정말 잘 어울려서 영원히 군인일 것 같던 아들은 장기복무에 지원을 하지 않고 연장근무 기간만 채우고 전역을 하겠다고 결정을 합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의 결정이 아쉬웠고 잘 어울리는 군복을 계속 입고 있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아들의 선택을 존중 할 수 밖에 없었고 전역 후의 진로를 함께 응원해주고자 합니다.
아들은 내년 1월31일이 전역일이지만 지난 10월 16일 전역신고를 마쳤습니다.
양구고등학교 출신인 아들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어려웠던 가정환경에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군 생활을 하면서 지역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고 싶어 했고 전역 신고를 앞둔 지난 10월 13일에 양구군청을 통해 장학금을 기탁하였습니다. 그날 아들은 마치 밀린 숙제를 한 것처럼 가슴이 후련하고 마음이 좋다며 뿌듯해 하였고 저 역시 그런 아들을 보면서 마음이 몹시 흐뭇하였습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해야하나요? 장학금을 기탁하는 사진이 보도자료로 양구군청 홈페이지와 지역신문에 노출되었고 이를 확인한 사단의 모처에서 사단까지 지휘계통을 통해 보고하지 않고 장학금을 기탁한 부분과 당시에 정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것이 규정에 어긋난다며 아들의 행위를 문제 삼았고 졸지에 아들 녀석은 기부행위의 선의는 묻혀버리고 그저 군 규정을 어긴 군인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아들은 이번에 장학금을 기탁하면서 부대 쪽이나 주변에 최대한 말을 아끼고 소속 중대장과 대대장에게 구두로 보고하고 일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들 입장에서는 이런 기부행위를 하면서 사전에 주변이나 상급부대에 이야기를 했을 경우 나올 수 있는 반응이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으로 마무리 된 아들의 장학금 기탁은 아들의 뜻과 다르게 군 규정을 어긴 사례로 지적되었고 아들에게는 전역을 앞두고 생각지 않은 상처가 군생활의 마지막 기억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는 그 상황들을 옆에서 지켜본 아버지로서 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조금은 안타깝고 아쉬움으로 두고두고 남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들 녀석은 묵묵히 자신이 준비한 것을 실천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다음날 고등학교시절 등하교를 하며 수없이 지나치던 양구군장애인협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전역기념으로 준비한 마스크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애인협회를 나오면서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애써 감정을 누른 아들녀석은 “아빠, 나 오늘 정말 잘한것 같아요!” “ 그곳에 들어서면서부터 울컥하는 마음을 억지로 참았어요.” 그 분들이 저의 작은 성의에 기뻐해주시는 모습과 벽에 걸린 그 분들의 봉사활동 사진을 보며 오히려 자신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 이었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마치 아들이 제게 주는 전역 선물과 같았습니다.
오늘 저는 아들 녀석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한다 아들아”

이 글은 아들의 전역신고에 즈음하여 지난 7년간의 아들의 군 생활을 가장 옆에서 바라본 아버지로서 아들의 수고와 건강한 아들의 정신에 대한 고마움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자칫 제 모습이 팔불출처럼 보여질 수 있겠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아들에게 언제나 곁에 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고 이 글을 통해 아들이 또 한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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