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강원도 화천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금년 동원훈련 4년차를 맞이한 예비역 중위입니다.
처음에 전역하고 동사무소 지원 소대장으로 2년 있다가, 지난주에 직장 예비군으로 71사 포병연대
512대대에 훈련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이런 글을 왠만해선 잘 남기지 않을텐데, 타 동원부대의 귀감이 될 것 같아서
칭찬합시다에 글을 남겨봅니다. ^^
군을 전역하고, 간부나 병 출신 상관없이 사실 예비군 훈련은 '쉬는 시간' 혹은 '버리는 시간'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유급휴가나 마찬가지인 시간이기에 간만에
머리나 비우고 생각이나 정리하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였습니다.
비 오는 궂은 날씨에 입소하면서 느낀 것은, 인도영접서부터 훈련 시작때 까지의 제법 빡빡한 일정과
훈련을 준비한 인원들의 열기였습니다. 간부서부터 병까지 본 훈련을 상당히 오랜기간 기대하고,
준비해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FM대로 하는 일정에서 짜증이 날만 하면서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 훈련에 대한 부대의 의지와
준비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생뚱맞게 느껴지지만, 관물대 위에 하나씩 올려놓은 박카스 병 장미부터.
궂은 날씨에 군복이 상할까 개개인별로 Size 체크까지 해서 준비하는 성의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미안해서라도 훈련통제에 잘 따라줘야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네요.
훈련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이른바 현역때 듣던 "실전과 같은 훈련" 이 가능하도록,
주특기 훈련 부터 팀 단위 훈련까지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연천가서 실포탄 사격을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완전히 잊었던 무선기 사용부터, 화력요청법
관측기재 사용방법 등을 진짜(?)로 다시 실습해 보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오히려 실습 하는게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역 간부 뿐 아니라
예비역 병장까지 관심 가지고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 현역때 만큼이나 진지해 보여서 보기 좋더군요.
결국, 사람은 어떻게 동기 부여를 하는지에 따라 얼마나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새삼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훈련을 잘 마치고, 좀 늦었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금번 동원훈련에 참가한 512 대대장님 외 많은 간부 분들. 그리고 열의로 대해준 기간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고, 아울러 미담사례로써 많은 동원훈련 부대가
"왜 여기에 왔는지".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준비와 노력으로
귀한 시간 쪼개서 참가한 예비역들에게 의미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 전역하고 동사무소 지원 소대장으로 2년 있다가, 지난주에 직장 예비군으로 71사 포병연대
512대대에 훈련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이런 글을 왠만해선 잘 남기지 않을텐데, 타 동원부대의 귀감이 될 것 같아서
칭찬합시다에 글을 남겨봅니다. ^^
군을 전역하고, 간부나 병 출신 상관없이 사실 예비군 훈련은 '쉬는 시간' 혹은 '버리는 시간'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유급휴가나 마찬가지인 시간이기에 간만에
머리나 비우고 생각이나 정리하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였습니다.
비 오는 궂은 날씨에 입소하면서 느낀 것은, 인도영접서부터 훈련 시작때 까지의 제법 빡빡한 일정과
훈련을 준비한 인원들의 열기였습니다. 간부서부터 병까지 본 훈련을 상당히 오랜기간 기대하고,
준비해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FM대로 하는 일정에서 짜증이 날만 하면서도 웃을 수 있었던 것은 - 훈련에 대한 부대의 의지와
준비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생뚱맞게 느껴지지만, 관물대 위에 하나씩 올려놓은 박카스 병 장미부터.
궂은 날씨에 군복이 상할까 개개인별로 Size 체크까지 해서 준비하는 성의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미안해서라도 훈련통제에 잘 따라줘야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네요.
훈련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이른바 현역때 듣던 "실전과 같은 훈련" 이 가능하도록,
주특기 훈련 부터 팀 단위 훈련까지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연천가서 실포탄 사격을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완전히 잊었던 무선기 사용부터, 화력요청법
관측기재 사용방법 등을 진짜(?)로 다시 실습해 보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오히려 실습 하는게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역 간부 뿐 아니라
예비역 병장까지 관심 가지고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 현역때 만큼이나 진지해 보여서 보기 좋더군요.
결국, 사람은 어떻게 동기 부여를 하는지에 따라 얼마나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새삼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훈련을 잘 마치고, 좀 늦었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금번 동원훈련에 참가한 512 대대장님 외 많은 간부 분들. 그리고 열의로 대해준 기간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고, 아울러 미담사례로써 많은 동원훈련 부대가
"왜 여기에 왔는지".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준비와 노력으로
귀한 시간 쪼개서 참가한 예비역들에게 의미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