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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꼭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힘든 나날중에 잊지못할 일이 있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전 의정부소재의 대학에 다니고 있는 25살의 대학생입니다.

지난 11일 목요일... 저희 아버지께서 아침에 교통사고가 나셨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저희 누나와 저는 이 믿지 못할 연락을 받고

아버지가 계신다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망이 없으시다고.. 빨리 와달라고 하는 연락에 하늘이 무너져버릴것 같았죠..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암으로 이미 돌아가셔서

아버지께서도 잘못되시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누나와 저는 가는 내내 눈물이 마구 흘렀습니다.

1호선 녹양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오면 된다는 병원측의 설명에

녹양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면서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한시라도 빨리 보려고 녹양역에 누나와 내려서 도로까지 정말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도로에 나가서 택시를 잡아야하는데 그곳은 택시가 잘 다니지 않는 곳인가 봅니다.

초행길이라 길도 모르고 택시는 없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죠..

누나는 주저앉아서 울고 저는 지나가는 승용차라도 잡으려고 손을 들어 세워보려고 했지만

세상이 아직은 많이 야속하더군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승용차들은 차를 세우는 저를 피해가기 바쁠 뿐이었습니다..

누나는 실신 직전이고.. 전 눈물인지 빗물인지 앞도 제대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그때만큼은 이 세상을 죽도록 증오하고 싶었습니다..

제 나라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구나 할 정도로 정떨어졌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군용 짚차 한대가 차들 사이로 지나가더군요..

전 정말 마지막으로 이 세상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그 차를 잡으려고 도로로 뛰쳐 나갔습니다.

자초지총을 앞뒤가 맞지 않을만큼 급하고 경황없이 주절대며

아버지가 병원에 계신다고 제발 태워달라고 빌었습니다..

조수석에 타셨던 분은 처음에 당황하시긴 했지만..

잠시 생각하시더니 바로 누나와 저를 짚차의 뒤에 태워주셨습니다..

이런 분이 있긴 있구나... 하며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그 분은 오히려 병원이 어디있는지를 몰라서 저희한테 미안해하며

같이 찾아주셨습니다..

짚차로 가다 서다 하며 물어물어 결국 병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도 내내 울던 누나도 병원에 와서는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빨리 가보시라는 그 분의 말에

저는 이사람 이름이라도 알아야겠다 생각하며 명찰을 그분몰래 훔쳐보았습니다.

성함은 이 천 명 이고 계급은 중사였던거 같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계급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명찰은 흰색으로 기억하고

부대마크는 수방사 혹은 수방사와 비슷한 마크 입니다... 삼각형안의 칼..

세상에 이런 은인이 또 어딨겠습니까

비록 저희 아버지는 저희가 병원에 도착했을때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그 군인분을 빨리 만났으면 임종을 지켜보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그분은 아마 아버지가 떠나시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저희 마음 추스리라고 보낸 천사가 아닌가 합니다.

그분과 통화라도 한번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누구라도 꼭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 전해줬으면 합니다..

신천병원까지 태워다 주셨던 그분께 감사하고

정말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군인분들께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그분의 행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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