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거창에 있는 거창대학에 재학중인 예비군입니다. 2년차죠..^^ 얼마전 8월 26일 예비군훈련을 거창에 있는 예비군훈련장에서 받았었습니다. 제가 현역시절에 신었던 전투화가 쬐끔 작아서 신는 것이 굉장히 불편했고 아팠습니다. 하지만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야 입소가 된다고 해서 겨우 신고 갔습니다. 근데 발이 너무 아파 훈련을 받는 것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입소 등록을 한 뒤 대위분이셨는데 동원과장인가 동원장굔가 하는 사람한테 운동화를 신고 훈련을 받으면 안되냐고 부탁을 드리고 제 사정을 얘기하니깐 잠깐 있어보라고 하더니 막사건물 쪽으로 막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손에 전투화를 하나 들고 오시더니 본인 전투화인데 무좀도 없고 나름 깨끗하다며 이거라도 신고 훈련을 받으라고 하시는 겁니다. 남이 신던 것을 신는다는게 나름 찝찝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당장 발도 아프고 그 분의 정성이 너무 고마워서 그 전투화를 신고 훈련을 열나게 받았습니다. 예비군훈련 받으러가서 이런 감동받기는 또 처음이더라구요..^^ 다행히 발도 안아프고 무사히 훈련을 받았으며, 퇴! 소를 빨리 해야겠다는 마음에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분 너무 고맙고 정성을 다해서 예비군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 뿐만 아니라 그분한테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여럿 될꺼라 생각이 드네요.ㅋㅋ 경상도 분이라고 그런지 사람이 참 좋더라구요~^^
고마워요, 우리 국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