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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교육사령관 윤정상 소장님을 떠나보내면서
해군교육사령관 윤정상 소장님을 떠나보내면서

저는 해군교육사령부 주임원사 김문수입니다. 군생활도 어느덧 34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2018년도에는 군생활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우리 가족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의식주를 해결하고, 자식놈 교육도 시키고, 고졸이었던 제가 국방부의 지원으로 학사학위도 취득하고 노후생활 대비도 잘 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군으로부터 혜택 받은 많은 것들을 환원하기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주임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군생활을 하면서 지휘관을 수도 없이 만나고 헤어졌지만 윤정상 소장님이 교육사를 떠나시던 2017년 9월 29일, 교육사는 눈물 바다가 되었습니다. 저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이유는 윤정상 교육사령관님께서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고, 진정한 리더십은 부하에 대한 책임과 사랑이다”라는 말씀을 항상 몸소 실천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윤정상 사령관님께서 교육사령관으로 부임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잠수함사령부 인광호 주임원사에게 “사령관님은 어떤 분 입니까”라고 물어보니 “선배님 복도 많으십니다. 윤정상 사령관님과 근무하려면 조상님 중 한 분은 나라를 구하신 조상이 있어야 근무할 수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듣고 기대를 많이 하였습니다. 부임하시고 부대를 지휘하시는 모습은 참 군인 중에 참군인이셨고 기대 이상의 지휘관이셨습니다.

한번은 행사가 많은 교육사에서 행사 중 실수가 몇 번 발생하였습니다. 훈련교관 수료식에 수료증을 준비하지 않아 수료증 전달을 못하였는데 전혀 화를 내시지 않고 행사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제가 “사령관님께서 한번쯤은 역정을 내실만 하신데 대단하십니다.”라고 하니, 사령관님께서는 “제가 지적을 하지 않아도 행사 관계관들이 다 알고 있고 다음 행사에는 조치되어 있을 일을 역정은 내어서 무엇 하겠습니까?”라고 하시며 상대방에게 화가 날 때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잘못한 일은 없는지 되돌아본다고 하셨습니다. 또 사령관님이 오시기 전 교육사 체육대회는 추계 1회 실시했는데, 식사준비를 각 부대 사무실 별로 준비해서 음식도 다르고 개인 사비마저 들어가던 행사를 윤정상 사령관님께서는 춘계, 추계 2회를 실시하고 점심 식사로 총원 뷔페를 준비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부족한 금액은 사령관님께서 사용하시는 자금을 줄여 체육대회를 준비하라고 하셨고, 사령관님을 위한 그 어떤 다른 음식도 준비하지 말고 체육대회 하루만큼은 부담 없이 모두가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정말 바쁘신 와중에도 부관, 운전병, 행정병의 고충을 헤아려 주셨고 늘 가족과 같이 대해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수없이 부하들을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반면 부대의 군기를 세우기 위해, 지난 2월, 5명이 징계를 받고 10여명이 서면 경고를 받았습니다. 부대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시간외 근무수당 부당 수령자에 대한 처벌이었습니다. 보통 자체조사를 통해 식별되는 부분은 축소, 은폐하는 경우가 보통이데, 윤정상 사령관님께는 부대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교육사를 위해 그리고 해군을 위해 참군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과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2017년 9월에는 전역병이 규정을 위반해도 영창징계를 처벌하기 힘들다는 것을 악용하였고 사령관님께서는 해당 병장을 상병으로 강등 시켜 전역시키라고 지시를 하셨는데, 군검찰에서는 민원 제기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권고를 드렸습니다. 사령관님께서는 법과 규정에 문제가 있는지 반문하셨고, 법과 규정상 문제가 없다면 모든 책임은 사령관님께서 감수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결정을 하실 때, 막연한 “검토해보라”가 아니라 지침을 명확하게 주셨고 결정은 사령관님 앞날에 지장이 생길 수 있더라도 오로지 교육사를 위해, 해군을 위해 내리셨습니다. 이 훌륭한 지휘관을 떠나보내는 부하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윤정상 사령관님은 고향이 광주이시고 주임원사인 저는 대구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령관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해군 내에도 오로지 나라만을 생각하고, 부하를 진심으로 책임지고 사랑하는 장군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군인은 명예를 먹고 산다고 하지만 주임원사는 부하의 마음에서 용기를 얻고 힘을 내어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2017년 9월 11일 전역한 해군병이 남긴 글입니다.


To. 주임원사님.

필승~! 주임원사님 병장 한종석입니다. 전입온지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전역을 합니다. 그 동안 정말 말도 못할 정도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수병들의 고충도 잘 들어주시고 무엇보다 항상 수병들의 편에 서 있어주셔서 너무나도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또한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좋은 가르침을 많이 주셔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또 한층 더 성숙해져서 사회로 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주임원사님처럼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도움을 요청할 때는 하나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대하 10을 도와주고 항상 먼저 인사하고 높은 위치에 더 나은 위치에 있을수록 더욱 더 아랫사람을 챙기고 이해하고 비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임원사님은 언제나 저에게 참 군인이시자 스승님이십니다. 존경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사랑합니다.
2017. 09. 09. 토요일
병장 한종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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