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56사단 219연대 의무중대로 동원훈련을 마치고
이번 동원훈련으로 4년차가 되는 예비역 병장입니다.

통지서를 받고 1,2 년차에 훈련을 받았던 용산구 훈련장에 도착했을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어색했습니다.

작년 한 해를 다른 부대에서 훈련을 받았을 뿐더러,

4년 내내 지정되어 훈련에 참가하는 사람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는지

2, 3년 전에 함께 훈련을 받던 예비역 분들도 없어 꼼짝없이 아는사람 한명 없이 2박 3일간을 보내야 할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창피하지만, 훈련 입소하기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져

많이 우울하고, 정신적으로도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 초조함은 더할나위 없이 무겁게만 느껴졌습니다.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도 모두 일 때문에 바빠서 만나기도, 그 힘든 마음을 털어놓기도 어려웠고

개인적인 고민, 어느 누군가와 공유할 수도 없는 짐이라 정말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사격 훈련간에 사고를 낼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봤었죠.



하지만 이번 동원훈련은 처음의 불안과는 달리

참가했던 네번의 동원훈련중에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훈련을 통제 및 이끄시고

족구대회를 통한 단체 자율활동 시간에도

대대장이라는 직함을 잠시 내려두시고 즐겁게 참여하여

훈련을 질적으로, 능동적으로 향상시켜주신 대대장님



무엇보다 동원 참가 예비역들의 작은 불평이나 투정도 놓치지 않고

많은 부분에서 배려해주셨던 의무 중대장님,



교육간에, 또 휴식간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열정과 열의를 가지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자연스럽게

교육훈련에 참가하도록 이끌어준 의무중대 행보관 하사 조진기님,



어색했던 내무실에서, 예비역 선배들의 제멋대로인 행동에도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친절하게 모두를 챙겨주었던 서원제 상병



개인적으로 선배라는 입장을 이용해서 짖궂은 농담에도 멋쩍은듯 웃으며

친한 형 동생처럼 어울려준 이승철 일병.



생각같아서는 의무중대를 이끌어주었던 모든 간부 및 병사들을

다시한번 찾아서 개인적으로라도 감사드리고 싶지만

생업과 학업에 치어 발걸음을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현역시절 의무병으로 근무하면서, 또 다른 의무병들의 이야기와 생활을 들으면서

의무 중대라는 특성상, 같은 현역병이나 간부들에게까지 무시당하고

그 특수성과 전문성조차 인정받지 못해서, 어떤 수고를 해도 칭찬한번 제대로 받기 힘들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무중대가 평시에 바쁘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부대의 사기가 높고, 충분히 단련이 되어있어

작은 병마들이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자랑일 뿐더러,

그런 와중에서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총보다는 주사를, 수류탄보다는 살을 꼬매고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을.

결코 나쁘다고 할수는 없으나 필요불가결하게 사람을 해하는 일보다는

눈앞에서 쓰러져가는 전우를 구하기 위한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의무병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본질을 인정하고 이해하여 의무중대가 진정한 의료 지원의 입장에서 발전할 수 있을 때

우리 군의 입지는 한층 더 높아지고, 부대의 전투력의 보이지 않는 대들보가 될 수 있으리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런 무의식적인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의무중대 여러분은 그러한 처사에도 아랑곳 않고 맡은 바 임무를,

군인으로서나 한명의 인간으로서나 너무도 잘 수행해 주었다고 이 자리를 빌어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동원훈련은, 헤어짐과 끝이라는 허무하고 우울함이 아닌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는 활력소로 기억에 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 그분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표시나, 보답이 되리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단장님, 연대장님, 그리고 대대장님 모든 분들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겨우 2년밖에 나라에 몸을 바치지 못했던 일개 병사인 저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의무중대원 역시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한 초석임을 다시한번 기억해주시고

대대 인원들과 차별없이 우리 의무중대에도 충분한 칭찬과 격려, 포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훈련을 이끌어주신 대대장님과 의무중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우리 국군 페이지 만족도 평가
담당부서 :
정책홍보담당관
전화번호 :
02-748-5525
대표전화 :
1577-9090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