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속초함 레이더 탐지병과 신호탐지 이론
속초함 레이다 탐지병과 신호탐지이론

나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으면서 이글을 쓴다.
우리는 여러 가지 가능성 중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할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할까?
1960년에 J. 마컴(Marcum)은 미국 공군의 레이더 탐지병들이 적군의 비행기를 탐지할 확률에 대한 논문을 냈다.
당시만 해도 레이더는 100% 정확한 장비는 아니어서 화면은 흐릿한 영상만을 비춰줄 뿐 거기 보이는 얼룩이 진짜 비행기인지,
아니면 새떼나 구름 혹은 단순한 기계의 잡음인지 쉽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요한 문제는 레이더 화면에서 보이거나 들리는 것
이 신호(비행기)인지 아니면 잡음(새때나 구름 혹은 기계적 오류)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런 종류의 문제를 신호탐지이론(Signal Detection Theory)이라고 한다.

마컴은 레이더 화면의 얼룩이 신호인지 잡음인지를 정확히 탐지하는 것은 기계적 정확도나 감각의 예민성도 중요하지만
레이더 탐지병의 의사결정의 문제라고 봤다. 레이더 탐지병에게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의사결정의 경우가 있다.
첫째, (Hit) 레이더 화면에 등장한 물체가 적군의 비행기인데 그것을 비행기라고 판단하여 적기를 잡아내는 경우이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이다.
둘째, (False Alarm) 레이더 화면에 등장한 물체는 새떼(잡음)인데 비행기라고 착각하는 경우이다.
셋째, (Miss) 레이더에 등장한 물체가 적군의 비행기인데 새떼라고 착각하여 적기를 놓치는 경우이다.
이는 심각한 경우에 해당된다.
넷째, (Correct Rejection) 비행기가 아닌 물체를 비행기가 아니라고 제대로 감별하는 경우이다.
이것 역시 바람직한 경우이다.

문제는 이 네 가지 경우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첮째, 레이더에 비친 물체를 모두 적기라고 판단하기로 결정하면, 적기를 놓칠(Miss) 가능성은 줄어드는 대신에 그 물체를 비행기
(신호)라고 오판하여 거짖 경보(False Alarm)를 발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 레이더에 비친 물체를 비행기가 아닌 잡음(새떼, 구름 등)이라고 간주하면 비행기를 놓칠(Miss)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면 천안함 침몰 사태 발생 직후 속초함에 근무하는 레이더 탐지병은 레이더 화면에 나타난 물체가 적기라고 판단하여
함포사격을을 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물체들은 새떼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새떼를 향해 함포 사격을 할 수 있느냐 하면서 속초함의 함포 사격을 황당하다고 예기한다.
그러나 속초함의 함포 사격은 그 당시 상황에서는 최선의 행위였으므로 비난해서는 안된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레이더 화면을 어지럽히는 새떼, 경비행기, 그 외 다른 여러 가지 잡음들을 적기로 오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전쟁 중이라면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는 적기일 가능성이 높고, 그 적기를 놓친다면 아군이나 국민이 희생될 것이다.
따라서 웬만한 잡음은 일단 모두 적기라고 보고 경보를 울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따라서 J. 마컴(Marcum)이 제시한 것 처럼 잘못된 경보를 울리더라도 적기를 놓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나을지, 적기를 놓치더라도
잘못된 경보를 줄이는 것이 나을지, 그것은 레이더 탐지병이 판단할 몫으로 남겨지는 것이지 우리가 후방에서 무어라 예기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나는 내 아들이 최선을 다하여 국토방위를 수호하고 있다고 믿는 것처럼
속초함의 레이더병들도 국토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고 믿는다.
  
고마워요, 우리 국군 페이지 만족도 평가
담당부서 :
정책홍보담당관
전화번호 :
02-748-5525
대표전화 :
1577-9090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