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방부

안녕하십니까 5월 10~12일까지 72사단 공병대대 동원훈련을 다녀오고 이렇게 글을남깁니다.

저는 예비역 중위로 동원훈련 5년차로 직장 특성상 거주지 이전이 많이 이곳저곳 동원훈련을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준비를 열심히 한 부대는 처음이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역시 장교출신이지만 동원훈련에 입소할때는 여느 예비역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일도 바쁜데 또 들어가야하는구나’ 하는 어쩔수 없이 가야한다는 마음으로 동원훈련 입소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러번의 동원훈련과 달리 준비도 잘되있고, 진심으로 예비군들을 위하는 72사단 간부 및 현역 병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동원사단이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대대급 부대라고 하지만 20명도 안되는 간부와 중대급에 채 못미치는 현역병사들이 400여명의 예비군들을 맞이하기위해 훈련준비한 모습을 생각해보니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2일차 동원병력들이 작계지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차량지원을 위해 그전날 늦은시각까지 간부들이 회의하고 2일차 새벽 일찍 인접사단 및 군단본부에 차량지원을 다녀온 간부들의 노력으로 황사 및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편히 작계지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전시 임무에 대하여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조교 임무를 수행한 현역병사들도 병력이 부족하여 평시에는 행정병들이란 이야기를 듣고 조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몇일밤 고생한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듯 했습니다.

동원훈련이 목적이 본인의 주특기를 다시 상기시켜 전시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도록하는 본연이 임무도 있겠지만, 바쁜 일상에서 3일간 군대에 입소하여 본인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교육과정 중간중간 참모장님, 대대장님의 인생이야기를 들으면서 또한 군인의 신분에도 배움의 갈증으로 바쁜 와중에도 석사 수료후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1중대장의 이야기를 듣고 저에 대하여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대대원 전체의 노력으로 예비군들의 훈련태도 역시 좋은 모습으로 자연스레 바뀐듯 싶습니다. 진정한 자율참여의 동원훈련 모습. 또한 그런 모습을 이끌어내는 72사단 공병대대 간부, 병사들을 보면서 ‘아 예비군 훈련도 좋은 체계로 바뀌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정비로 바쁠 김종욱 대대장님을 비롯한 대대장님 이하 대대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항상 건승하길 마음속으로나마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