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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30년 동안 찾는 군인 이야기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30년 동안 찾고 싶었던 군인이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50이 조금 넘은 나이일 것 같습니다.
제가 고3일 때.
학교 모의고사 시험 시간에 컨닝을 안했는데
선생님이 저를 컨닝한 학생으로 불러 내셨고
이에 선생님이 잘못 보셨다고 항의하다가
정학을 맞고 나의 결백을 죽음으로 내보이러 죽으러 갈 때 만난 군인입니다.
5.18로 광주에서 사람들이 죽어 간다는 소식이 서울로 들려올 때
저도 죽으러 가려고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든 채로 열차에 올랐습니다.
광주까지 열차가 들어가지 못해 전 정거장인 송정역까지만 열차가 간다고 하여
송정까지 열차표를 끊고 기차에 앉았을 때
기차 안에서 마주 앉은 아주머니가 물었습니다.
학생은 지금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
왜 기차를 탔으며 어디에 가냐고.
저는 저의 억울함을 다 이야기 하고 죽으러 광주에 간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 아주머니 옆에 앉아 있던 군인이 기차가 멈추자
한손으로 저의 손목을 강하게 잡고 또 한손에는 저의 책가방을 들고
저를 기차에서 급하게 끌어 내렸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 얼떨결에 기차에서 내려졌습니다.
기차는 떠나고 강하게 반항하는 저에게 군인은 말을 했습니다.
나는 휴가 받은 지 3일 만에 복귀 명령을 받고 광주로 가는 사람이다.
송정에 내려서 걸어서 광주로 들어가야한다.
나야말로 죽을지 모르는 사람이다, 죽으러 가는 사람의 마지막 부탁이다 너는 살아라.
자기 돈으로 서울 가는 고속버스표를 사서 죽으러 가겠다고 악을 쓰며 반항하는 저를 억지로 서울행 고속버스에 밀어 넣었던 군인을 찾습니다.
해마다 5.18이 올 때면 늘 그를 찾으려 방송국으로 라디오로 사연을 보내 찾으려 노력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살아있을까? 찾을 수 있을까?

지금 저는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제 인생을 뒤돌아보면 잊을 수 없는 한사람입니다.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하는 한 사람입니다.
그 군인이 있었기에 지금 저는 저처럼 청소년 시절에 방황하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목회자 아내의 자리에 서있습니다.

이 군인을 찾지 못해도 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이 군인을 자랑합니다.
그대 있었음에 내가있네 라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그대에게 감사하노라고.
제대 말년을 앞둔 육군병장의 어머니였습니다.
아들나이였을 그 군인이 고3 소녀를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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