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방부

안녕하세요!
저의 시아버님께서는 6.25전쟁에 참전하신 이후 연락이 두절되셨고
지금까지 어머님과 가족들은 돌아가신 이유도 모른채 60년이란 억울한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고인의 며느리인 제가 용기를 내어 국방부 사망사고 조사단의 창구를 두드렸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6.25전쟁에 참전하셔서 돌아가셨지만 전사가 아닌 변사로 육군본부 기록에 남아있었고
여기에 의혹을 가지고 있는 저희 가족들은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에 국방부에 재조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조사단 분들께서는 고인께서 군에 입대하면서부터 소속부대와 그 이동경로, 군복무 내용, 그리고 사망하시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조사하셨고 사망당시 함께 복무하셨던 분들 중에 현재 생존해 계시는 분들을 찾아가셔서 사망원인을 조사하시고
국방부 심의를 거쳐서 전사로 밝혀주셨습니다.
더군다나 돌아가셨을 당시에 가족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던 화랑무공훈장을
그 오랜 시간의 벽을 넘어서 저희 가족들에게 가져다 주셨고
지금의 대통령께서도 국가유공훈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저희 가족들은 아버님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게 되었고
국가를 위해서 공을 세우다 돌아가신 고인의 뜻을 기리며 국가유공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시고 수고하신 조사단 분들께 진작 감사의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저희 가족의 감동에 찬 감사의 인사에 그저 할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하시던 조사단 분들께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또한 6.25전쟁 참전으로 전사하셨으나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억울한 세월을 살고 계실
저희와 같은 처지의 다른 가족분들께서도 국방부 사망사고 조사단에 문의하시어
억울함을 해결하실 수 있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문의했던 번호를 알려드리자면 02-748-1936이고
주소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 우체국 사서함 93호 국방부 조사본부 사망사고 민원조사단입니다.
아버님을 새로이 모시게 된 대전 현충원의 단풍은 정말 곱고 아릅다웠습니다.
현충원에 고이 잠드신 고인분들께 마음모아 감사드리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2009. 11. 9.
고인의 며느리 임명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