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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15보병사단 제38여단 제1대대 부대초청행사 후기
새내기 군인의 아빠, 엄마 중부 전선을 가다!

- 2023년, 육군 제 15보병 사단 제 38여단 제 1대대 초청 행사 -

새벽 다섯 시, 이미 깨어 있던 터라 정시에 울리는 휴대폰 알림을 수월하게 끄고 샤워를 마저 마친다. 주말 아침부터 온 가족이 분주한 이유는 육군 제 15보병 사단 제 38여단 제 1대대 주관으로 실시되는 부대 초청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10시부터 부대를 개방한다고 하니 그 전에 도착을 해야 하므로 더욱 분주할 수 밖에 없다. 행여나 가을철 여행 차량들과 섞이기라도 한다면 늦을 수도 있겠다라는 조바심에 그 전날 밤잠을 설쳤는데도 새벽 네 시 반에 정확히 눈이 떠졌다.

세종에서 강원도 화천 까지는 차량이 드문 새벽시간 또는 밤 시간대에는 4시간 이내에 주파가 가능하다. 이미 훈련소 입소식과 수료식때 다녀온 터라 편도 최소 4시간이라는 공식이 새겨져 있다.

새벽 다섯시반 집을 나서며 아들에게는 출발했으니 부대에서 밝은 모습으로 보자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남기고, 올해로 아홉 살이 된 아들의 강아지 동생 ‘토토’는 이번에도 함께 갈 수 없음을 감지했는지 현관에서 묵묵히 배웅을 한다. 여전히 칠흑같은 새벽공기를 가르며 아들을 향해 운전대를 잡는다.

육군 제15보병사단 제38여단 제1대대

세종에서 육군 제15보병사단이 있는 화천까지 가는길은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급적 네비게이션 안내를 충실히 따르는 편이다. 처음 신병교육대를 갈때는 포천을 거쳐서 가는 길을 안내 받았고, 수료식을 갈때는 춘천을 경유하는 길이었는데, 이번에는 또 다시 포천을 경유하는 길이었다.

신병교육대 입소식 가던날은 하필 백운산을 넘다 보니 그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내리는 동안 가족들의 표정은 정말 근심과 걱정의 연속이었는데, 이곳 38여단 가는 길은 그때보다는 덜 험해서 안심이었다.

부대 도착 약 한시간 전 무렵 아들로부터 현재 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을 묻는 메시지가 도착한다. 육군 제15보병사단은 사병들의 휴대폰 사용시간 확대 시범부대로 아침 여덟시부터 야간 아홉시까지 휴대폰 소지 및 사용이 가능한 덕분에 이렇게 만나야 할때나, 필요한 사항 등을 상의할 때 매우 요긴하다. 금년 7월 시작한 시범운영기간이 올해 12월부로 종료된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는 과거로의 회귀일지 아니면 최소 현상황을 유지할 것인지, 더 나은 방향을 찾을지에 대한 국방부 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많은 장병들과 가족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 최전방에 있는 부대이다 보니 가는 길 내내 바리케이트, 경계초소 등등 삼엄함을 통해 우리나라는 아직 분단국가이며 휴전상태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부대정부 바깥부터 이어진 간부들의 친절하면서도 절도넘치는 안내, 초청행사 참석자 도착과 함께 생활관에도 알림을 통해 장병들이 미리 대기할 수 있게 하는 등 프로페셔날한 면모를 관측할 수 있었다.

드디어 가족 상봉의 시간!

지난 9월 말 수료식이 있은 후 불과 보름도 안되어 다시 만나는 아들의 모습은, 아직은 햇병아리 군인이지만 분명 절도 넘치고,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대한민국의 늠름한 육군장병이 되어 있었다.

아들이 근무하는 생활관을 둘러보며, 과거 군복무 시절 보아왔던 내무반의 모습에서 진일보한 시설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매우 밀도는 높지만 굉장히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체구도 커지고 개인생활이 중요시 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성은 있어 보였다.

생활관 견학에 이어 아들의 보직에 따라 다루어야 할 장비, 제원 등을 씩씩한 아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으니 더욱 집중도 되고, 귀에 쏙쏙 들어왔으며 초도교육을 무척 잘 받은 것 같다는 인상을 충분히 받았다.

대대장의 지휘의도 청취

부대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한 OOO광장에서 대대장 이하 중대장, 소대장 등 간부들의 자기 소개와 함께 지휘방향등을 청취할 수 있었다. 아고라 형태의 광장에 미리 깔아 둔 완충제 덕분으로 불편함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군부대 테두리 안에서도 인간미는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2006년 임관하여 나름 격동의 세월을 거친 엘리트 장교로서 부대원들을 자식같이 생각하며 입대순간부터 전역시까지 아무 사고 없이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시키겠다는 각오는 참석한 부모님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주기 충분했을 것이다.

군장병 배식 및 PX 체험

전방은 부식이 잘 나온다라는 이야기를 지금껏 들어만 보았지, 실제로 그런지는 솔직히 아무도 알지 못한다. 특히나 필자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사실에 대한 의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편이며,우리의 아들들이 먹고자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더 관심이 큰 편이었는데 이날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근심과 걱정을 한번에 다 해소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식당입장을 하면서 온수로 손을 씻고 눈이 부시게 반짝거리는 식판에 바게트빵과 핫도그, 베이컨, 메쉬드 포테이토, 우유 등을 담으며 마치 몸은 전방에 있지만 식당은 대형프렌차이즈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온 것인가 잠시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서빙을 현역 장병들이 하고, 다 먹은 다음 식기세척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온수가 잘 나와서 설거지 하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사실상 부대개방에 참석하신 부모님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PX를 방문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진열대는 다양한 상품들로 가득차 있었고, 가격표는 마치 10년전 오늘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의 물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에서 부대 오는길 쏟아지는 졸음을 피하고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입한 껌 한통 가격으로 이 곳 부대에서 샀으면 세통을 샀을거라고 생각하니 살짝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생활관 주변에 식당 및 PX가 가깝게 배치되어 있던 점이 가장 마음이 놓였고 전체적으로 아담한 분위기에서 가족과 같이 군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부대초청 행사를 마치고 부모가 참석한 장병에게는 외박이라는 선물까지 주셔서 인근 춘천, 화천 명소를 아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무리에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이 물러가고 처음으로 실시하는 부대초청행사라고는 하는데 대대급에서 자체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을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행사였다.
더불어 전방으로 군대가면 다들 엄청나게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필자 또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데, 육군 제15보병사단 38여단 제1대대에서 복무시키는 부모님들은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 더불어 향후 계획된 시설개량을 최대한 앞당겨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시설에서 남은 복무를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잘 마무리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국군장병 여러분들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필승! 전승! 압승! 적근산 대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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