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서 구미 집을 가기 위해 종합터미널에서 표를 끊으려는데 카드가 인식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계죄이체를 해줄테니 현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아무도 빌려주지 않더군요. 그러던 와중 20사단 소속 이상준 상병만이 저에게 돈을 빌려주겠다며 흔쾌히 지갑을 꺼냈습니다. 심지어 돈 안 줘도 되겠다며 돈만 주고 그 자리를 피하려했는데 군인이 월급이 올라봤자 아닙니까? 저도 얼마 전에 전역해서 압니다. 이렇게 맘씨 고운 군인을 칭찬하지 않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이 분이 저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전 5시 차를 타서 집을 가고 이번주 가는 해외여행 스케쥴에 큰 차질이 생길 뻔했습니다. 제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이상준 상병의 노고에 큰 박수를 쳐주시길 바랍니다. 포상 정도는 주겠죠 설마?☆